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야권 “윤석열 정직으로 원전 등 권력실세 수사 올스톱 우려”

중앙일보 김기정.하준호.김수민
원문보기
공수처장 추천위원 임정혁 사퇴
야당 “새로 위촉” 여당 “규정 없다”
임정혁

임정혁


야당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17일 사퇴 입장문을 냈다. 그는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소위 비토권까지 포기하고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까지 적극 찬성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제 그 역할의 한계를 느껴 추천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의 사퇴로 추천위의 야당 측 위원은 이헌 변호사만 남게 됐다.

후보 추천위 재가동을 하루 앞두고 결원이 생겼지만 충원 여부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야권은 야당 측 추천위원 1명을 새로 위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정 공수처법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에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위원 추천을 요청하면 이에 따라 위원을 새로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민주당 측 추천위 관계자는 “공수처법과 운영규칙엔 추천위원 궐위 시의 규정이 없다”며 “이미 추천위가 구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독립적 기구인 추천위에 국회의장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추천위원 선정 등에 개입하면 월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법사위 관계자는 “야당이 지금 세상 바뀐 줄도 모르고 저러고 있다”면서 야당의 ‘지연 전술’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18일 추천위가 또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법 개정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2개월 정직 징계를 받으면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 권력 실세를 겨눈 수사가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 출신인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월성1호기 사건 등) 수사는 올스톱되고 연초에 대규모 검사 인사를 단행해 수사팀을 공중분해시킨다. 그러는 동안 공수처를 출범시켜 저 사건들을 가져가 뭉갠다”고 내다봤다.

김기정·하준호·김수민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2. 2축구협회 예산 확정
    축구협회 예산 확정
  3. 3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4. 4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5. 5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