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7일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 2월 처리를 약속해주면 무조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시장의 여권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신공항을 확실히 추진하지 않는다면) 선거에 나가서 주민들에게 이렇게 노력을 했으니 한 번 더 지지해서 지역을 일굴 기회를 달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거기에서 약속이 잘 안 되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그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은 선거 전망이 좋지 않다며 (출마를) 말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토대를 날려버릴 수 없으니 총대를 메서 싸워달라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년 전 부산에 귀향했을 때 부산의 발전,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어떤 십자가라도 지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이번 일도 그런 맥락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에서 김 사무총장 추대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선이든 추대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게 더 좋은 선택인지 주목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야권이 내년 보궐선거 프레임을 ‘정권심판’으로 이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산의 현실은 정치 싸움이나 정권 심판, 이런 걸로 이번 보궐 선거, 시장 선거를 치를 만큼 여유 있지 않다”며 “날개 없이 추락하는 지역 현실을 반전시킬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을 뽑아야 하는 선거지, 정권교체 차원에서활용하려는 선거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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