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이제 文대통령과 싸울건가” 집행정지 신청에 여당 맹공

조선일보 선정민 기자
원문보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지금부터는 대통령과 싸움이다라는 걸 잊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것은 정말 윤 총장이 대통령과 싸움을 계속 할 거냐, 이 점에 대해서 윤 총장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전날 법무부 검사징계위가 2개월 정직을 의결한 데 반발해 법적 투쟁을 예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이를 재가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만약 윤 총장이 계속 대통령과 싸우겠다라고 한다면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신청을 계속 할 것”이라며 “본인이 억울하면 따져보는 수단이기 때문에 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과 싸움이다라는 걸 잊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또 “윤 총장이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선 따르겠다라는 얘기를 과거에 했던 적도 있고 또 조직에 충성하겠다라는 말씀도 했다”며 “윤 총장은 그동안 징계 절차를 매우 정치적 사안으로 만들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징계가 왜 이뤄졌는지를 본인이 좀 받아들여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지난 10월 ‘라임’의 배후 전주인 김봉현씨가 법정에서 “(측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가 다시 번복한 데 대해 “(검찰이) 검찰개혁을 무산시킬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거라는 생각으로 정치인을 집어넣다 보니까 이제 저까지 들어간 것 아닌가 이렇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 “조국 전 장관이 공수처를 포함해서 법 제도 개혁에 초석을 깔다가 이렇게 물러났고,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을 비롯해서 뼛속 깊이 검찰주의자라고 하는 정치 검찰과 싸웠다”며 “향후에는 (검찰의) 기소권 독점을 막는 헌법 개정으로 가는 것, 여기까지 가줘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이 사퇴하지 않는 것은 “찌질해 보일 수 있다”며 “징계 자체를 수용하면서 스스로의 거취도 한번 판단해볼 시기”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본인이 사랑하는 검찰 조직을 위해서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된다”고도 했다. 추 장관의 사퇴 의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중진 안민석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할 것 같지 않다”며 “그러니까 ‘대통령과 한판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실 아주 무서운 분이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듯 하지만 마음 먹으면 무서운 분”이라며 “윤 총장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과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2016년 1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2016년 1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선정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2. 2축구협회 예산 확정
    축구협회 예산 확정
  3. 3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4. 4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5. 5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