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라이프가 낳은 트렌드 중 하나는 실내에 자연을 들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기능을 하는 화분이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이 시대의 소비자가 원하는 화분 디자인은 공예 작가의 작품처럼 담백하고 라인이 세련된 것. 다양한 디자인 브랜드가 뜨는 이유다.
요즘 몇몇 화분은 목을 빼고 기다려도 살 수가 없다. 제품이 나왔다 하면 솔드 아웃 딱지가 붙는다니 말 다했다. 물론 우리가 알던 그 화분이 아니다. 일명 ‘브랜드 화분’을 말한다. 요즘 인테리어에 주요 키워드가 된 ‘디자인 화분’은 보통 공예가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두갸르송. 이 화분은 나오자마자 절판이다. 온라인에서도 2~3분 안에 품절된다. 심지어 중고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재테크 화분’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을 정도다. 테라코타 화분(점토를 구운 도기 특성의 화분)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라인이 간결하다는 것이다. 유럽식 테라코타 토분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이 강한데 국내 브랜드 화분은 다르다. 얇고 가벼운 선을 사용해 모던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수제 토분의 인기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제 감성 토분’이라 불리는 것들로 도예가들이 심미적 가치를 높여 만드는 것인데 기능은 물론이고 디자인 감성이 빼어나다. 대표적인 것이 스프라우트, 카네즈센 같은 브랜드다. 스프라우트는 자연과 한국적인 선을 재해석하는 디자인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토리, 백자 등의 선을 도예가의 감각으로 모던하게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존재감이 크다. 카네즈센 역시 간결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토분은 식물을 담기 전에도 인테리어 소품이나 작품처럼 보인다. 자연스레 소비자는 이 토분에 어울리는 조형적인 식물을 찾아 아름다움을 배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름다운 옷을 입기 위해 몸매를 가꾸듯 말이다.
요즘 몇몇 화분은 목을 빼고 기다려도 살 수가 없다. 제품이 나왔다 하면 솔드 아웃 딱지가 붙는다니 말 다했다. 물론 우리가 알던 그 화분이 아니다. 일명 ‘브랜드 화분’을 말한다. 요즘 인테리어에 주요 키워드가 된 ‘디자인 화분’은 보통 공예가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두갸르송. 이 화분은 나오자마자 절판이다. 온라인에서도 2~3분 안에 품절된다. 심지어 중고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재테크 화분’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을 정도다. 테라코타 화분(점토를 구운 도기 특성의 화분)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라인이 간결하다는 것이다. 유럽식 테라코타 토분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이 강한데 국내 브랜드 화분은 다르다. 얇고 가벼운 선을 사용해 모던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 컬러, 라인의 심미적 가치를 높인 스프라우트 화분 2. 국내 토분 디자인의 물꼬를 튼 두갸르송 화분 3. 세심하고 모던한 라인의 카네즈센 화분 |
수제 토분의 인기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제 감성 토분’이라 불리는 것들로 도예가들이 심미적 가치를 높여 만드는 것인데 기능은 물론이고 디자인 감성이 빼어나다. 대표적인 것이 스프라우트, 카네즈센 같은 브랜드다. 스프라우트는 자연과 한국적인 선을 재해석하는 디자인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토리, 백자 등의 선을 도예가의 감각으로 모던하게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존재감이 크다. 카네즈센 역시 간결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토분은 식물을 담기 전에도 인테리어 소품이나 작품처럼 보인다. 자연스레 소비자는 이 토분에 어울리는 조형적인 식물을 찾아 아름다움을 배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름다운 옷을 입기 위해 몸매를 가꾸듯 말이다.
테라코타 화분이 인기를 끈 것은 유럽 정원 스타일을 선망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유약을 바르지 않아 내추럴한 감성이 풍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빈티지 가구처럼 자연스레 낡은 모습이 멋스럽다. 보통 해가 잘 드는 야외 정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껍고 투박한 스타일. 하지만 요즘 인기를 끄는 한국형 토분은 다르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테라코타라는 것만 빼고 디자인은 전혀 상이하다. 일단 토분 자체가 얇다. 선 처리 역시 날렵하고 가볍다. 또한 컬러 배리에이션이 다양하다. 그린, 화이트, 연 베이지, 다크 그레이 등 유럽 정원식 테라코타 화분의 전형적인 색감을 벗어났다. 게다가 앙증맞은 사이즈가 많다.
이런 디자인적인 특징은 아파트 생활을 주로 하는 한국 가정에서 필연적인 ‘실내 가드닝’을 염두에 둔 것이다. 거실, 베란다 같은 인위적이고 좁은 장소에 놓일 감각적인 화분이 디자인 포인트라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투박함은 버리고 ‘날렵함’을 택했다. 그리고 국내 인테리어 경향이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면서 이에 어울리는 라인이 기본이 된 것이다. 이 간결하고 모던한 선 처리는 한국 토분 브랜드 디자인의 핵심이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도예가들이 생활 토분을 디자인하기 위해 라인 디자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깨닫게 된다. 단순하지만 아름다울 것. 이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작업물들이다. 화분 디자인의 비약적인 발전, 소비자들의 가치 재발견에는 코로나와의 싸움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주 공간 내의 휴식이 중요 가치가 되었고, 그로 인해 힐링 인테리어를 강렬히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디자인이 제일 가치가 되면서 화분의 심미적 가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글 한희(문화평론가) 사진 스프라우트, 두갸르송, 카네즈센]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58호 (20.12.15)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