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12월엔 꼭" 2번이나 미뤘던 웨딩…예식장도 비명

SBS 정다은 기자(dan@sbs.co.kr)
원문보기
<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속에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당장 예식장에서는 한 공간에 49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데요.

예비부부들과 예식업계 상황이 어떤지,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결혼 예정이었던 A 씨는 결혼식을 두 번이나 미뤘습니다.

세 번째로 잡은 결혼 날짜를 일주일 앞두고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비 신랑 : 많이 막막했죠. 왜냐하면, 벌써 하객들한테 이미 두 번이나 미루면서 12월에는 꼭 하겠다… 청첩장이나 다른 모든 것들도 다 12월에 맞춰서 준비된 상황이었는데.]

더 미룰 수 없어 예식을 강행하지만, 하객 수 제한에 고민이 깊습니다.

이미 연락을 돌린 지인 중 참석 인원을 파악해 추리는 일에다, 금전적 손해도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비 신랑 : 이미 결혼식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돈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하객들을 초대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예식 관련 업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정운규/예식업중앙회장 : 최악의 상황이죠. 예식장들은 고정비가 높습니다. 예식하고 연회장하고 진행하려면 약 50명의 인력이 들어갑니다. (하객을) 50명으로 제한할 바에야 아예 문을 닫게 해달라 아우성입니다.]


중대본은 49명씩 공간을 분리하면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분리하는 공간 간에 출입구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야 하고, 서로 이동이 불가능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예식장은 주로 뷔페식당과 함께 있기 때문에 아주 대형 웨딩홀 외에는 완전히 분리된 공간을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운규/예식업중앙회장 : 규모가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전국의 85% 예식장이 메뉴를 뷔페로 하고 있기 때문에 뷔페 웨딩홀들은 식당 공간이 하나로 돼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버티다 못해 이번 달에만 예식장 3곳이 폐업했고,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원과 지자체 등에는 예식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등 분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박현우)


정다은 기자(dan@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2. 2수원FC 강등 후폭풍
    수원FC 강등 후폭풍
  3. 3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4. 4김병기 의혹 논란
    김병기 의혹 논란
  5. 5예스맨 MC
    예스맨 MC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