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가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을 더 높일 수 있다" 발언이 11일 거센 역풍을 불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를 '성범죄 합리화 발언'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성범죄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검찰 부장검사까지 지낸 김 의원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성범죄는 피해자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려 황폐화시키는 잔인한 폭력으로 일종의 인격 살인"이라며 "그런 성범죄를 한낱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치부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정말이지 끔찍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범죄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면 안 되니, 전자발찌 착용, CCTV 설치, 형량 강화 등 각종 제한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냐"며 "그게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성범죄 예방의 방법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조두순 출소가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공포가 크다"며 "그런데 김 의원의 말대로라면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조두순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냐"고도 했다.
또 "미리 준비되지 않은 말들은 평소 그 사람의 수준을 보여준다"며 "평소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안일한 인식으로 텅 빈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즉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시길 바란다. 성폭력 예방 교육 역시 시급하다"며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자세로 곧장 징계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의원실 제공) © 뉴스1 |
정의당 역시 "필리버스터가 아닌 막말버스터"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몰지각한 여성 비하 발언 등 막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 "사실상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얼토당토 않은 발언"이라며 "전직 검사 출신으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전날(10일) 필리버스터 도중 "대한민국은 도시 구석구석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지구상에도 몇 개 안 되는 나라만 갖고 있는 우수한 치안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점도 비판 대상에 올랐다.
정 수석대변인은 "'아녀자'란 비하와 함께 여성의 현실을 단 1도 모르는 몰지각한 발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생기고 감성적이어서 지지했던 여성들이 요즘은 고개를 돌린다'는 발언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여성 비하 막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비하 등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막말 정당을 자임하는 것이 아니라면 막말 방지책에 대한 책임있고 단호한 조치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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