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과 손잡을 수 있다, 우리 당도 커야 한다"

"尹, 文정권서 영웅이었다 지금은 반역자"
"헌법·민주주의 지키자는 뜻이 尹 지지로 나타나"

원희룡 제주지사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얼마든지 저희가 손잡고 끌어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이 자연인 신분에서 정치에 나설 경우 함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원 지사는 윤 총장이 과거 보수진영에 대한 수사를 벌였던 인사였음에도 당에서 영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원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합이 맞는다면 저희는 충분히 열어놓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보수진영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 총장에 대해 원 지사는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 지금 정권에 의해 영웅으로 특별임명까지 됐다가 지금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여당이) 반역자로 강제로 퇴출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헌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라는 국민들의 뜻이 현재 윤석열 지지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헌법과 민주주의가 현 정권 세력에 의해 정면으로 파괴되고 있어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뭉쳐야 된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있다"며 "정치적인 계산을 가지고 현재 지지율이 오르니 쏠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던 원 지사는 "수많은 라이벌들의 치열한 경쟁과 또 단체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가 국가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어느 개인의 플레이에 의해 집권할 수 있는 나라보다는 큰 나라다. 우리 당도 훨씬 커야 된다"고 강조, 윤 총장과의 연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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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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