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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국 ‘백신 사재기’…“북한 등 저소득 국민 90% 접종 못해”

이데일리 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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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EU·영국·일본 등 12개국 53% 차지
저소득 67개국 국민 10%만 내년 백신 접종 가능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부유한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선점해 저소득 국가 국민 90%가 내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영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옥스팜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단체들이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해 구성한 ‘피플스백신’은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의 53%를 사들였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등 8개 제약사와 각국 정부가 체결한 백신 구매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12개 나라·지역이 8개 제약사 백신 53%를 선구매했다. 이들의 인구는 전체의 14%인데 백신은 절반 넘게 가져간 것이다.

특히 캐나다는 전 인구(약 3774만명)가 다섯 번씩 접종할 만큼의 백신을 선구매해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전량 부유국들이 선점했고, 모더나 백신은 96%를 부국이 확보했다.


그나마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백신의 64%를 개발도상국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렇다고 해도 내년까지 세계 인구의 18%가 백신을 맞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북한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 저소득 67개국 국민 10명 중 1명만이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67개국은 지난달까지 제약사들과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선진국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으로만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피플스백신 측은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와 제약사들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백신개발에 50억 달러의 공공기금이 투입된 만큼 세계의 공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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