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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이틀전...수사 지휘자는 빠진 ‘검사 술접대 발표'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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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를 이틀 앞둔 8일, 서울남부지검이 라임자산운용 김봉현씨 관련 검사 술접대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두고 남부지검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오해를 부를 수 있었던 시점이었던 만큼 수사팀은 검사 기소를 징계위 이후로 늦추자고 주장했으나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이 이날 기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전국 99%의 검사들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 총장 직무 배제 조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며 ‘검란(檢亂)’이 벌어졌을 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등과 함께 전국 지검장이 발표한 추 장관 반대 성명서에 동참하지 않은 3명 중 1명이었다.

때문에 이정수 남부지검장이 윤 총장에 대한 10일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이틀 앞둔 시점에 굳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술접대 의혹 검사들의 기소를 밀어붙인 것은 징계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현철 차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 이성윤 지검장 등과 같은 경희대 법대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6월 윤 총장이 옵티머스 사건을 중앙지검 반부패부에 배당하라고 했지만 당시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 조사부장이었던 오 차장에게 사건을 배당했다. 옵티머스 사건은 이후 여권 수사 뭉개기 의혹이 제기됐다. 오 차장은 지난 8월 검찰 인사에서 남부지검 차장으로 영전해 라임 사건을 맡아왔다.

남부지검의 이날 검사 술접대 관련 보도자료는 실무 수사를 책임졌던 김락현 형사6부장 이름 대신 이정수 남부지검장 명의로 나왔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 등 수뇌부와 술접대 검사 기소 여부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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