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우윤근 전 주러시아연방대사관 특명전권대사(사진ㆍ63)가 이달 중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우 대사는 이달 중순께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내년 방한 추진을 위해 러시아 정부 고위급과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해 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탓에 사실상 연내 방한이 무산됐다. 이에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우 전 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둬 온 것과는 다소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우 전 대사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치권에서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우 전 대사가 이번 러시아 특사 활동 후 국내에 복귀하면, 일정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문 대통령 보고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이 직접 우 전 대사에게 비서실장직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열린 재외 공관장 만찬에서 우윤근 주러대사와 건배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무수히 거론되는 와중에도 특정 인물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다고 한다.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이상 (하마평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때가 된 만큼 당연히 주변에서 여러 의견은 가질 수 있으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단 한 사람, 오직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전 대사 측은 가족의 반대를 이유로 정치활동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 왔다. 여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평소 친분이 있는 우 전 대사의 부인을 설득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여사가 우 전 대사 부인을 만나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는 취지로 설득에 나섰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영민 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내년 1월8일이면 재임기간 만 2년을 채워 최장기 비서실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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