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포스 최고경영자 토니 셰이. 중앙포토 |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Zappos)의 공동 창업자 토니 셰이(47)가 사망 전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WSJ은 6일(현지시간) 지인들을 인용해 사망한 셰이가 자신의 신체를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이상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셰이는 지난달 27일 코네티컷주(州) 뉴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독가스 흡입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화재 당시 셰이는 불이 난 창고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상태로 발견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셰이는 음식을 먹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음식물 섭취를 중단해 몸무게가 45㎏도 되지 않았다. 또 소변을 보지 않고 참는 것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는 산소가 거의 없는 곳에서 생활해보려고도 했다. 그래서 자신의 자택 창고를 밀폐시킨 뒤 히터로 온도를 올려 산소 농도를 낮추려고 했다고 지인은 전했다. 일각에선 지난달 화재도 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아직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확실하지 않다.
지난 8월 재포스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한 뒤 셰이의 술과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다만 그는 최근 지인들에게 약물중독 치료센터에 입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해 알리고 치료하려 했다고 전해졌다.
셰이는 지난 2009년 신발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를 아마존에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한 뒤에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가 물러났다.
셰이는 1973년 미 일리노이주에서 대만계 부모 슬하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9년 재포스를 창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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