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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 강행 예정 '9일'…김종인, MB·朴 사과 '기일'?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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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the300]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빠르면 이달 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선 사과 시점과 관련한 신중론도 나오지만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사과 시점과 방식은 본인이 판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마간 사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 창당대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그동안 여러가지를 하느라 (사과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시기상으로 볼 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에 대해 빠르면 연내에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달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늦어도 12월 초에는 관련 사과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도 '당내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김 위원장은 "그건 내가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미리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위원장이 11월말이나 12월초에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9일이 기일 같다"고 말했다. 12월9일은 국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날이다. 동시에 21대 국회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대국민 사과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9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대비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처리하는 모습과 국민의힘이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대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국민 사과 시점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는 지켜보고 사과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에 사과를 하겠다고 했던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급하게 진행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 대통령의 과오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론 김 위원장 혼자 하는 사과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 측과 연동해서 하는 등 당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고도 본다"고 말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는 현 시점에서 사과 자체에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판, 공수처 저지 등 당력을 모아 여론전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내부 분열을 자초하고, 오히려 민주당에 공격 지점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당 차원의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과만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다"며 "우파 중에는 (탄핵에 대해) '정치적 반대자를 적폐로 규정해 먼지 날 때까지 털어버렸다'며 치를 떠는 우파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은 우파 전체를 적폐로 모는 게 아니라 당 내외 세력을 한 데 모으고 당을 정상 작동하게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런 다음에 저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인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3선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과거에 대해 사과를 할 만큼 정통성을 가진 분이 아니다"라며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당 대표가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잘잘못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대선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지금은 상대에게 정치적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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