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한 가운데, 일각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계 복귀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일찍부터 '아베 후임자'를 자처했다. 그런데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아베 전 총리가 최근 대외 행보를 재개하면서 세 번째 총리 도전설까지 떠오르자, 스가 총리의 입지가 악화했다는 것.
사토 아키라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아사히신문 계열사의 월간지 론자에서 "소식통에 따르면 총리실에서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으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스가 총리와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선언 발령 대상 지역을 기존 7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에세 협력을 촉구했다. 2020.04.21./사진=[도쿄=AP/뉴시스] |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한 가운데, 일각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계 복귀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일찍부터 '아베 후임자'를 자처했다. 그런데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아베 전 총리가 최근 대외 행보를 재개하면서 세 번째 총리 도전설까지 떠오르자, 스가 총리의 입지가 악화했다는 것.
사토 아키라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아사히신문 계열사의 월간지 론자에서 "소식통에 따르면 총리실에서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으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스가 총리와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를 전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던)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명성을 단번에 실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심지어 그를 충실하게 따르던 두 언론사에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이 정보를 언론사에 알려줬는지가 일본에서 화제다. 누설이 가능한 인물은 스가 총리의 최측근 스기타 가즈히로 관방부장관밖에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시각이다.
호사카 교수는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제쳐놓고 외교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주변에 털어놓고 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던 모양"이라며 "자민당 내에서는 벌써 '아베 3선'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스가 총리로서는 그런 목소리를 봉쇄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의혹은 지난달 24일 요미우리신문 1면으로 제일 먼저 나왔다. 보도엔 아베 전 총리 측이 지난 2015~2019년 동안 각계 인사를 초청해 환담을 나누는 행사인'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에 800만엔(약 8300만원)이 넘는 행사비를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도통신의 추종 보도에선 아베 전 총리 측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금액이 4000만엔(약 4억17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회계 업무를 담당해온 비서가 행사 비용의 일부를 아베 전 총리 측이 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입건하기로 결정했다.
곧 조사를 받게 될 아베 전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계에서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자민당 내 역학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아베 전 총리에 우호적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의 비서를 입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며 "자민당 내 아베 전 총리의 존재감 저하는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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