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바이든팀, ‘트럼프-김정은 친서’ 검토 뒤 대북정책 결정”

한겨레 황준범
원문보기
CNN, 바이든 인수위 소식통 인용해 보도

“친서는 김정은에 대한 통찰 제공할 것”

“바이든, 동맹 만난 뒤 시간 갖고 정책 마련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정책팀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시엔엔>(CNN)이 3일(현지시각) 인수위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자 쪽은 친서 등 여러 정보 검토를 끝낸 뒤 시간을 갖고 대북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당선자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동맹 및 파트너들을 만난 뒤 시간을 갖고 정책에 살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팀은 트럼프 임기 내에 벌어진 일들에 관한 정보를 검토하기 전까지는 정책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인수위는 북한·일본·중국·한국과의 관여는 물론 방어 계획과 훈련·병력태세 조정 등 북한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려고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오간 친서 검토도 이런 차원의 하나로 보인다. 인수위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그것들(친서)은 김정은의 심리적 초상화를 더 풍부하게 그리도록 도와줄 수 있고, 그의 생각 또는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와의 관여에 대한 그의 접근법에 대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친서들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아닌 미국 정부 소유물이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를 사령탑으로 하는 국무부팀이 검토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출신인 밥 우드워드는 지난 9월 저서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들 가운데 20여통의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자의 인수위의 국무부 담당팀이 북한 문제를 주제로 국무부 관리들과 회의를 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북한 관련 회의는 몇 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무부 관리들은 말했다.

<시엔엔>은 한국 관리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바이든 팀이 대북 전략 수립에 너무 시간을 끌 것을 우려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바이든 팀이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사이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할 경우, 바이든 팀은 공세적이 아닌 수세적 위치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바이든 당선자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공화당과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의 적대감 또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전세 대란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전 충남 통합
    대전 충남 통합
  2. 2안세영 4강 진출
    안세영 4강 진출
  3. 3서현진 러브미 멜로
    서현진 러브미 멜로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5. 5허위조작정보 근절법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