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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늦어지고 N수생 많고…유례없는 `고3 수난史`

매일경제 김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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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

"예전처럼 11월 수능이면 눈이 올 경우는 생각도 안 했을 텐데 올해는 처음으로 12월에 치러지니 혹시 몰라 염화칼슘까지 준비했습니다. 수능일에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울까봐."(충남 천안 지역 한 고등학교 교장)

3일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번의 등교 연기와 수능 연기를 경험해야 했다. 원래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일은 11월 19일이었으나 2주 뒤로 연기됐다.

여기에 재수생 수능 응시 비율이 올라간 데다 정시 합격자 발표 일정까지 늦춰져 올해 고3 학생들은 내년 2월 정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때까지 계속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내게 됐다.

지난 2월 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교육부는 1학기 등교를 일주일 미뤘다. 이후 몇 차례 등교가 연기되다가 예년보다 80일가량 늦어진 5월 20일이 돼서야 첫 오프라인 등교를 할 수 있게 됐다. 학사일정이 밀리면서 9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수시모집 일정은 9월 23일로 늦춰졌다. 학생부 마감이 9월 16일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고3이란 특수성 때문에 다른 학년과 달리 주 5회 등교를 계속했지만 수능을 앞두고 일평균 확진자가 300명을 넘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고3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강력 권고하면서 2주간 '집콕' 생활을 하기도 했다. 결국 수능날 하루 확진자 540명을 기록하며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수능을 치르게 됐다.

올해 재수생 등 졸업생 수능 응시비율이 27%로 사상 최고치로 높아진 점도 고3들의 부담을 높였다. 대학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재수를 준비하기 쉬워지자 수능 재응시에 뛰어든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올해 고3들은 내년부터는 문·이과 통합으로 수능 시험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쉽사리 재수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고교 교사는 "올해 고3들은 학사일정 자체가 워낙 짧아 아무 활동도 못하고 내신 위주로 수시 접수를 했고,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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