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반전 유머코드 앞세운 ‘바람의나라:연’·‘카러플’ 영상 ‘주목’

이용자 감성 자극해 흥미 유발…영상 반응 ‘뜨거워’

넥슨(대표 이정헌)이 유머코드와 스토리를 결합한 게임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소프트셀 광고전략’으로 불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컨셉트다.

대표적인 사례는 인기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넥슨은 두 게임이 광고를 제작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게임 플레이 화면이 아닌 유머코드를 앞세워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연’의 경우 최근 적용된 ‘북방대초원’ 업데이트에 맞춰 배우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차승원은 게임의 원작 만화인 ‘바람의나라’의 주인공 ‘호동’ 역을 맡아 특유의 연기력으로 ‘북방대초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묘사한다.

해당 영상 ‘차무사의 북방생존기’는 ‘연인편’, ‘형제편’, ‘충의편’ 등 총 3개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차승원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열세에 몰린 장수 ‘호동’ 역을 맡아 위급한 상황을 연기하다가 예상치 못한 코믹 반전을 보여 소비자의 폭소를 자아낸다.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조회 수 135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배우 차승원의 비장함과 허당스러움이 게임 속 배경 ‘북방대초원’과 북방족과의 전쟁 상황에 스며들어 한편의 코믹 영화를 보는 느낌을 자아낸 것이 주효했다. 실제 이용자들은 광고영상임에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넥슨은 영상으로 끝나지 않고 차승원을 형상화한 ‘무사 차승원 희귀변신 환수’를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하기도 했으며 원작 ‘바람의나라’의 음원을 활용한 CF 영상 ‘다시 북방의 소리가 들린다’도 선보여 원작 팬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도 진지함 속에 유머코드를 넣은 영상으로 이용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두 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카러플에서 1등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영상이다.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실제 레이싱 경주를 연출한 해당 영상은 레이싱 경주 중 아버지의 영혼을 만난 주인공의 진지한 모습에 이어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등장시켜 반전 재미를 준다.

특히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1등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영혼이 실제로 찾은 방법은 ‘펭수’와 함께 달리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상하게 만들다가 다소 황당한 마무리로 이용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X 펭수’ 영상은 1주일여만에 2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연’ 마케팅 담당 넥슨 이호선 팀장은 “최근 마케팅 시장은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져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됐고 광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게임은 고객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게임 광고 또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는 유연하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더 파격적이고 참신한 광고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