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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야만을 용서해선 안 돼”…마라도나 추모 묵념 거부하고 돌아앉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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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추모 분위기다. 각 리그의 경기장에서도 경기 시작 전 약 1분간의 묵념을 통해 마라도나를 추모하고 있다.

그런데 스페인 여자축구 3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가 경기 전 묵념을 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닌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3부 리그 인테르리아스의 파울라 다페나는 마라도나의 추모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다페나는 동료들이 묵념을 할 때 혼자 등을 돌리고 바닥에 앉아 추모 거부의 의사를 표시했다.

다페나는 축구선수로서 마라도나의 행적을 인정하지만, 그가 그라운드 밖에서 보인 행동 때문에 추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마라도나가 저지른 모든 야만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페나의 말대로 마라도나는 의심할 바 없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마약 중독, 폭행, 금지 약물 복용, 탈세, 인종차별 등 수많은 논란이 그를 따라다녔다.


다페나는 “마라도나는 피해자들을 위해 단 1분도 침묵하지 않았다. 나는 학대자를 기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MARCA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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