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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위' 뜯어보니…이낙연보단 이재명 '더 아프다'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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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머니투데이DB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머니투데이DB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야권 후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 투톱' 사이를 파고든 2위로 나타났다.

특히 계층별 지지율 변화를 보면, 윤 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노년·영남·중도·보수층' 지지율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여당 내 대선주자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전월 대비 0.9%포인트(p) 빠진 20.6%, 윤 총장은 같은 기간 2.6%p 오른 19.8%, 이 지사는 2.1%p 줄어든 19.4%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내 초박빙 승부지만 전월 대비 여권 두 주자의 내림세, 윤 총장의 오름세는 뚜렷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애초 여권 투톱의 핵심 지지층은 조금 갈렸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날을 세웠고, 한때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남보다 못한 우리 편'으로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문 대통령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텃밭' 민심은 이 대표가 월등하고, '외연확장' 측면은 이 지사가 좋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범야권 후보로 윤 총장이 급부상해 '3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당장의 타격은 '텃밭'이 굳건한 이 대표보다는 이 지사가 다소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권역, 연령, 정치성향별에 따른 지지율 변화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엿보인다.

우선 권역별로 보면 윤 총장은 인구 비중이 높은 서울(3.9%p)과 경기·인천(2.2%p), 대전·세종·충청(3.1%p)에서 반등했고, 무엇보다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9.7%p 급등한 게 눈에 띈다. 중도층이 다수 분포한 수도권과 충청에서 호감도가 높아졌고, 현실적인 보수 유일 주자로 발돋움한 결과다.

반면 이 지사는 대전·세종·충청(-3.3%p)과 대구·경북(-5.6%p)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4.6% 반등한 게 그나마 위로다. 이 대표의 경우 한 달 새 서울에서만 지지율이 8.3%p 빠졌다.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사진제공=리얼미터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사진제공=리얼미터


연령별로도 윤 총장은 30대(3.4%p) 40대(1.8%p) 50대(4.7%p) 60대(2.9%p) 70대 이상(4.2%p) 등 20대(18~29세, -1.1%p)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지지율이 오른 반면 이 지사는 20대(-1.9%p) 30대(-2.6%p) 40대(-2.2%p) 50대(-2.3%p) 60대(-3.4%p) 70대 이상(-0.7%p) 등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이 대표는 70대 이상의 지지율이 한 달 새 10.6%p나 빠졌지만, 애초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20대 지지율이 소폭(2.9%p) 오른 게 위안이다.

정치성향별로도 윤 총장은 자신을 보수(3.5%p) 또는 중도(2.9%p)로 평가하거나 모름/무응답(4.6%p)층의 지지율이 한 달 새 크게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이 지사는 보수(-4.4%p), 모름/무응답(-3.9%p)층에서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이 대표 역시 보수(-2.5%p) 중도(-1.3%p) 모름/무응답(-1.5%p) 층에서 지지율이 빠졌지만, 하락 폭은 이 지사보다 적었다.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은 앞으로 여당 내 대권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윤 총장의 경우 보수야권은 물론 '반 친문' 성향의 중도층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줄곧 중도 확장 측면에서 이 지사와 지속적인 대결구도가 불가피하다. 이 지사로선 당 안팎의 도전이 거세진 셈이다.

텃밭 장악력이 강점인 이 대표는 윤 총장 부상에 따른 '역풍'은 비교적 덜하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떨어지면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약점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올 4월 같은 조사에서 40% 이상 지지율의 '원톱' 대권주자였지만, 7개월 연속 하락하며 이 지사와 윤 총장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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