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내치겠다는 이유 뭔가… 국민 상식으로 납득 안돼”

[경향신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지금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시키려는 이 시도가 과연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인지, 일반 국민 상식에 한번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추 장관과 민주당 일각에서 윤 총장을 꼭 내쳐야 되겠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윤 총장을 내쫓기 위해 판사와 검사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수단으로 윤 총장이 판사들을 사찰했다는 명분을 들어 사법부 혼란을 야기시키는 배경이 무엇인지도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그렇잖아도 문재인 정부 이후 모든 사회가 분열로 치닫는 상황”이라면서 “또 사법부와 검찰의 분열을 초래하려는 그런 의도를 왜 가지고 있는지 국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 안되는 게 지금 현실”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옛말에 천 사람이 손가락질하면 반드시 곡절이 있는 것이고, 만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면 병이 없어도 죽는다고 했다”면서 “추 장관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부당하다며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고검장, 59개 전국 검찰청 본청과 지청, 여론조사까지 압도적으로 추 장관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위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호랑이 등에서 내리기가 어렵지만 지금이라도 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법원에서 윤 총장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있다”며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른 결정으로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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