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9 °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마라도나 '신의 손' 사건 당시 주심 "사실 득점 인정 주저했다"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한 커플의 모습. 부에노스아이레스 |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한 커플의 모습. 부에노스아이레스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신의 손? 사실 주저했었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생전 명경기로 꼽히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 주심을 맡았던 알리 빈 나세르(76·튀니지)가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반 나세르가 역사적인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전을 숱한 화제를 뿌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4분 마라도나가 헤딩 선제골을 넣는 듯했으나 실제로 손으로 쳐 골을 만들어냈다. 당시엔 비디오판독(VAR) 등이 없었기 때문에 심판의 눈으로만 판정이 가능했다. 당시 반 나세르 심판은 마라도나의 머리에 맞은 것으로 보고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나중에 손에 맞은 게 밝혀지면서 ‘신의 손’ 사건으로 정리됐다. 그리고 4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서부터 빛과 같은 드리블로 잉글랜드 수비 5명을 제친 뒤 추가골을 해냈다. 아직도 회자되는 두 장면이 이 경기에서 나왔다.

반 나세르는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과 관련해 “사실 (득점을 선언해야할지) 주저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심도 손을 사용했는지 확인을 못 했다”면서 심판진 전원이 득점으로 인정하기로 했음을 언급했다. 이어진 묘기같은 드리블에 이은 득점에 대해서는 “마라도나가 50m 질주할 때 잉글랜드 수비수 중 누군가는 쓰러뜨리라고 여겼다”면서 상대 거친 방어에 마라도나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대로 어드밴티지를 선언하면서 역사적인 골 장면이 완성됐음을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북 코리아컵 우승
    전북 코리아컵 우승
  2. 2삼성생명 이해란
    삼성생명 이해란
  3. 3레오 현대캐피탈
    레오 현대캐피탈
  4. 4월드컵 꿀조
    월드컵 꿀조
  5. 5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스포츠서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