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미애가 이긴다..윤석열은 칼끝 쥔 형국"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조치에 대해 “이 싸움은 추미애 장관이 이기게 돼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이 추미애를 이길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먼저 정 의원은 “70년 동안 무소불위 권력을 누려온 검찰에 수술 칼을 들이대면 본능적으로 반발하게 돼 있지만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역설적이게도 윤 총장의 무리한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를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더 또렷하게 인식하게 된 점”이라며 “그 증거가 지난해 ‘가을의 전설’이 된 서초동 검찰청 앞 촛불시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또 “검찰개혁 명분의 칼자루는 추 장관이 쥐였고 윤 총장은 칼끝을 쥔 형국”이라며 “이 싸움은 결국 추 장관이 이기게 돼 있다. 이번 법무부의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드러난 여러 혐의점은 충격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법원 판사들에 대한 불법 사찰 혐의는 판사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경악스런 일”이라며 “사법부의 사법농단 양승태 블랙리스트 불법사찰 사건이 있었다면 이번 건은 대검찰청의 검찰농단 블랙리스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판사의 뒤를 캐고 약점을 잡으려는 의도로 읽히기에 충분하다”며 “판사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 대검 수사정보 정책관실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이 빛의 속도로 발부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보기에 발표된 내용 하나하나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전직 대통령도 구속돼 감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이 뭐라고 법망을 피해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윤석열도 예외가 아니다. 추미애가 이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