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는다. 왕 위원의 이번 순방에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갈등 속 한미일 동맹 공조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왕 위원의 공식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왕 위원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모테기 도시미쓰 (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중일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왕 위원과 모테기 외무상은 보건 협력·경제 협력·인적 교류·해양 안보·국제사회 공헌·국제 정세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인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단기 출장과 중장기 체류 비즈니스 관계자에 대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테기 외무상은 미중관계와 관련해 안정적인 미중관계가 지역, 국제사회의 이익이라며 중국이 이러한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해야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왕 위원은 이날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예방할 예정이다. 스가 총리 예방에 앞서서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과도 만났다.
왕 위원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간다. 왕 위원은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협력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왕 위원은 뒤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 위원은 방한 기간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등 여권 인사들과도 폭 넓게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간 양자현안 중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경색됐던 한중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고,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을 해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왕 위원이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을 두고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3국 동맹'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한국·일본과의 관계를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왕 위원은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을 향해 최소한 중국 편에 서지는 않더라도 미국의 반중전선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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