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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세트장' 자랑한 탁현민 “대통령 3시간 앉아계셔 감동”

조선일보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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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주간 화상으로 치러진 정상회의와 관련, ‘정상회의 세트장’에 대한 호평이 나오자 “(이 모든 것은) 발상 하나를 바꾸니 가능했다”며 “영화 어벤저스에 나오는 화상회의 장면을 보면서 생각하다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김어준 라디오에 나와 ‘정상회의 세트장’에 대해 직접 얘기했다. 청와대 본관 화상회의장에 설치된 세트는 탁 비서관이 기획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회의장에서 아세안(ASEAN·동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했다.

탁 비서관은 라디오에서 “어떻게 하면 화상을 통해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실제로 만나서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화면은 더 분명하게, 오디오는 더 단순하게, LED(발광다이오드)·오디오 신호·조명·무대·책상·의자 등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사신제도부터 지금까지 통 틀어서 통번역가의 직접적 도움을 받지 않고 진행했던 첫 번째 정상 회의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세안 회담 현 의장국인 베트남과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차기 의장국에서 어떻게 했냐고 문의가 들어 온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특히 “개인적으로 좋았던, 혹은 감동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G20) 회담 같은 경우는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이 됐는데, 다른 정상들은 가끔 이석도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 가만히 앉아계셨다”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내가) 문 대통령께 잠시 (쉬다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괜찮으니) 네 자리로 돌아가라’라고 하셨다”며 “이건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는) 회담 진행을 맡은 실무자들은 어느 정상이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다 들었는지를 다 보고 있다”라며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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