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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한달, 삼성계열사 주가 14% 올라

조선일보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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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기대… 삼성전자 6만7500원 최고가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약 한 달간 삼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지만, 삼성 일가의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장 별세 이후 23일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평균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2%)보다 더 오른 것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 6만200원에서 23일 6만7500원에 마감해 12.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덕분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지분율이 4.18%였고, 이 회장이 받는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였다. 지난해 고(故) 이 회장이 받은 총 배당금 4700억원 중 3500억원이 삼성전자였다.

이재용 부회장(17.33%)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이 회장(20.76%)이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나란히 17.8%와 18.9% 올랐다. 이 종목들도 오너들 지분율이 높아 배당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승률로는 삼성중공업이 33.3%로 가장 높았다. 최근 몇 년간의 실적 부진을 벗어나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6% 올랐는데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후 본격적인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지분(43.44%)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가 상승할수록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SDI는 이 회장 지분이 없어 상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있는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6.1%였고, 삼성SDS도 3.5%밖에 오르지 못했다.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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