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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6-29’ 바비인형 몸매… “실제라면 네 발로 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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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커다란 눈이 돋보이는 이목구비에 잘록한 개미허리, 길고 늘씬한 팔다리를 가진 여성을 보고 "바비인형이 걸어 다닌다"라는 표현을 주로 쓰곤 한다.

그런데 실제로 바비인형과 같은 몸매를 가진 사람이라면 두 발로는 걷는 것이 불가능해 네 발로 기어 다녀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약물치료센터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리햅스닷컴(Rehabs.com)은 바비인형이 실제 사람이라면 두 발로는 걸을 수 없으며, 허리가 너무 얇아 장기가 제대로 들어갈 공간조차 없는 '비현실적인 몸매'라고 지적했다.

리햅스닷컴은 터무니없는 바비인형의 신체 치수가 지난 50여 년간 소녀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는 점을 꼬집기 위해 바비인형과 18~25세 사이의 미국 여성의 평균 신체 치수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바비인형의 신체 치수를 실제 사람 몸에 맞춰 환산하면 충격적이다.


바비인형의 머리 둘레는 22인치로 미국인 여성의 평균 머리 둘레보다 2인치 더 굵다. 반면 목은 바비인형이 미국인 여성의 평균보다 길이가 두 배 길고, 둘레는 6인치나 더 얇다. 즉, 이 치수대로라면 바비인형이 실제 사람일 경우 부러질 듯 가느다란 목으로 큰 머리를 지탱할 수가 없다.

허리 치수는 더 비정상적이다. 바비인형의 허리 둘레는 16인치로, 미국인 여성 평균보다 무려 19인치나 얇다. 또한 이는 바비인형의 머리 둘레보다도 4인치나 얇은 것으로, 허리가 너무 얇아 간 반쪽과 창자 몇 인치 정도 들어갈 공간밖에 없다.

부러질 듯한 3.5인치 둘레의 손목 때문에 무거운 것은 들어 올릴 수 없으며, 발목 둘레도 6인치에 불과해 걸어 다니려면 네발로 다녀야 한다.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이 만든 바비인형은 현모양처의 고전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캐릭터의 여성상을 개발, 소녀들에게 자의식을 키워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바비인형과 같은 비정상적인 몸매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게 만들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계속된 논란에 마텔은 1998년 실제 여성의 몸매를 좀 더 반영해 바비인형의 허리를 더 굵게, 가슴둘레는 더 얇게 조정했지만 여전히 비현실적인 몸매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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