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검찰총장/뉴시스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검찰 개혁의 비전은 ‘공정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최근 일선 검사들과 대면 접촉을 늘려가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미애 법무장관이 감찰 명목으로 윤 총장을 찍어내려 하는 와중에 윤 총장이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검찰총장으로서의 소임을 묵묵히 하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은 윤 총장이 이날 점심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 방안’을 시범실시 중인 일선청 검사들과 대검찰청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구조를 법정의 공판 중심으로 바꾸자는 주장은 윤 총장의 오랜 지론이다.
대검은 “윤 총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업무시스템도 변경되어야 하며 소추와 재판은 공정한 경쟁과 동등한 기회가 보장된 상태에서 당사자의 상호 공방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므로 수사 역시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공판중심형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은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비전은 ‘공정한 검찰'이 되어야 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서로 배려, 소통을 통해 활기차게 일하고 본분에 충실하여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오찬간담회 후 검사들은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4시간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고, 대검은 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조속히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표준 모델을 일선 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 17일에도 아파트 경비원 폭행사건, 재임용 대상자 강제추행 사건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 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대검은 앞으로 윤 총장이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일선 수사 검사들과 이러한 오찬 간담회를 두 차례 더 연다고 밝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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