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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IB업계는 ‘지지’ 목소리

헤럴드경제 김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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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지적돼 와

LCC 11곳의 단거리 노선 재편도 절실

"한진해운 파산 반면교사 삼아 빠른 결단"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소식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물론 노동조합, 시민단체까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M&A) 전문가, 투자은행(IB)업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만이 국내 항공업의 살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3일 IB업계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우려보다는 지지에 무게를 실었다. 양 사 합병을 통한 국내 항공사 재편만이 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낼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IB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에,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에 치이면서 경쟁력을 잃게 된 점에 주목했다. 항공사간 경쟁 심화로 이미 지난해 재무건전성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무산으로 채권단 관리에 있는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낼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대로 아시아나항공을 두면 산업은행이 수조원을 더 투입해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높다. 즉 양 사 합병 카드는 항공업 구조조정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이라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중복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문제로 지적됐다”며 “한국발 미주·유럽 노선은 외항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성수기 외에는 탑승률이 높지 않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거리 노선은 이미 LCC가 장악한 가운데 LCC도 11곳까지 늘어나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적으로 우려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의 LCC도 하나로 통합되면서 LCC 경쟁 심화도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IB업계는 정부가 항공업 구조조정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항공업은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됐으나 시장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이후 발 빠르게 향후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해운 등 산업 구조조정 경험이 쌓이면서 거시적 관점을 갖고 칼을 빼들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해운사 투자 경험이 있는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이 아닌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을 추진했다면 국내 해운업이 더 빨리 재편됐을 것”이라며 “현대상선에 수조원을 투입해 5~6년이 지난 이제야 회사가 되살아나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큰 결단을 빠르게 내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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