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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몰락'…바둑 신동 김은지, AI 부정행위로 1년 자격정지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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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사진 = 한국기원

/사진 = 한국기원



한국기원이 '천재 바둑소녀'로 불리며 한국 바둑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은지 2단(13)에게 인공지능(AI)을 사용한 부정행위로 1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20일 열린 한국기원의 징계위원회에서는 AI를 사용한 부정행위로 소속기사 내규와 전문기사 윤리규정을 위반한 김 2단에게 자격정지 1년의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김 2단은 지난 9월 29일 온라인 기전 'ORO 국수전'에 참가해 24강 대국을 벌이던 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국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종합랭킹 100위권 밖인 김 2단이 한국 7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자 바둑계가 경악했다.

이후 상대 대국자가 김 2단의 AI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고, 김 2단은 부정행위 의혹을 부인했으나 한국기원과 국가대표팀은 AI 전문가에게 기보 판독을 의뢰했다. 일각에서는 김 2단의 기보가 AI와 무려 92%의 일치율을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김 2단은 한국기원과 국가대표 코치진과의 면담에서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으며, 한국기원은 지난 3일과 17일 2차례에 걸쳐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사건 조사를 마쳤다.

이날 징계위에는 김 2단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김 2단의 어머니 김연희씨가 참석했다. 김씨는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아직 어린 나이를 봐서라도 좌절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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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 2단의 자격 정지 결정은 소속기사 내규 제10조에 의거, 통지서를 수령한 날로부터 1년간 효력이 발생하며, 자격정지 기간 동안에는 모든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2007년 5월생인 김 2단은 한국기원 현역 프로 377명 중 최연소 기사다. 지난 1월 만 12세 8개월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하며 큰 기대를 받았으며, 2015년 SBS의 교양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천재 바둑소녀로 소개되기도 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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