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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윤석열, 민정수석에 ‘조국 임명땐 사표' 협박"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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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법무부 장관으로 조국은 안된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15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아개정’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첫째주 주말에 윤 총장이 김 수석에게 전화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조 장관 임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당시, 월요일(2019년 8월5일) 발표를 앞둔 주말(2018년 8월3일쯤) 윤석열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로 임명을 만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김 수석에게 “이게 뭡니까? 내가 30군데나 압수 수색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 못하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사표 내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이 끝내 임명하자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잔인하고 무리한 수사를 벌이기 시작하고 조 장관에게 ‘네가 목숨 끊어라. 그러면 (수사를)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으며 지난해 6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윤석열이 짠 정교한 계획에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수사를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인식,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어필했는데 그게 먹혔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후임을 뽑을 때 한동훈을 열심히 추천한 적이 있었다”며 “나이도 경력도 정말 말이 안 되는 사람을 중앙지검장으로 추천, 청와대로서는 황당했다”고 했다.

최 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검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최 대표가 또 명확한 근거 없이 소문을 과장해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주고, 지난 4월 총선 기간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최 대표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4)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아들 조씨가 지원한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했다. 조씨는 이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합격했다.

이후 최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기간 이러한 검찰의 기소 사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최 대표가 조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하고도 이를 선거 기간 부인하며 자신의 선거 운동에 활용한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로 추가 기소했다.

최 대표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채널A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으로 채널A 기자가 “이 대표님(이철 전 VIK대표),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채널A 기자의 편지와 녹취록에 이러한 내용은 전혀 없었고, 한 시민단체가 최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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