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한국이 다시 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보다 하루 전에 중국의 대기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동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北京)·톈진(天津)·허베이(河北)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징진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1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1일, 12일 이틀 연속으로 대기오염이 발생해 초미세먼지 수치가 일평균 107.83㎍/㎥으로 경도(輕度)오염 단계였다.
중국 대기질지수(AQI)는 좋음(優)·보통(良)과 경도·중도(中度)·중도(重度)·엄중(嚴重)오염의 6단계다.
(서울=뉴스1)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다. 2020.11.16/뉴스1 |
한국이 다시 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보다 하루 전에 중국의 대기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동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北京)·톈진(天津)·허베이(河北)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기준 중국 초미세먼지 분포도. /사진=중국 생태환경부 |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징진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1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1일, 12일 이틀 연속으로 대기오염이 발생해 초미세먼지 수치가 일평균 107.83㎍/㎥으로 경도(輕度)오염 단계였다.
중국 대기질지수(AQI)는 좋음(優)·보통(良)과 경도·중도(中度)·중도(重度)·엄중(嚴重)오염의 6단계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허베이성 랑팡시가 중도(重度) 오염, 다른 2개 도시가 중도(中度) 오염, 19개 도시가 경도 오염을 보였고, 12일에는 허베이성 성도 스좌장 등 2개 도시가 중도(重度) 오염, 다른 3개 도시가 중도(中度) 오염, 15개 도시가 경도 오염을 보였다.
징진지의 대기 오염은 지난 13일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4일부터 다시 나빠져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많은 도시가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였으며, 이 같은 상황은 오는 17일 밤부터 내릴 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갈무리 |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11일에서 12일 사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12일 기준 서울, 경기, 충남, 세종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 충청권, 전북 지역에서, 17일 경기 남부와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해 한·중·일이 공동으로 발간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7년 기준으로 서울·대전·부산 3개 도시에 중국 초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고농도 시기(12~3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평균 영향력 대비 1~20% 가량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한국 배출원의 중국 6개 도시(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에 대한 영향은 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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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는 왜…오염물질 배출증가, 기상악화, 지역발생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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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위로 미세먼지 없이 파란하늘이 펼쳐져 있다. 2019.12.23. photo@newsis.com |
그렇다면 중국의 대기 상황은 왜 악화됐을까.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대기오염은 겨울철 오염물질 배출 증가, 기상조건 악화, 지역발생이라는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겨울철 난방과 공장 가동으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태환경부는 겨울철 오염 물질 배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허베이와 톈진에서는 지난 1일부터, 베이징에서는 지난 7일부터 집중 난방을 시작했다"고 했다.
생태환경부는 "교통량 측면에서도 최근 몇 개월간 최근 화물 운송이 상승세를 보여 6~9월 교통량이 전년 대비 3.1~7%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화물차의 교통량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업 측면에서도 공장 가동이 시작돼 철강, 시멘트, 자동차, 플라스틱 등 주요 업종의 생산량이 모두 예년 수준을 넘어섰고, 어떤 업종에선 전년 대비 증가 속도가 두자릿수에 달하게 됐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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