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졌다(사진=AFP)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유관중으로 개최하는 데 입을 모았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NHK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과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두고 30분간 회담했다. 15일 일본을 방문한 바흐 위원장은 18일까지 머무르며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을 시찰한다. 이들은 관객이 참여할 정도로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또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이) 부흥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로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면담이 끝난 뒤 스가 총리는 기자단에 “(바흐 위원장에게) 관객이 참여하는 것을 상정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화답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내년에 개최한다는 결의를 충분히 공유했다”며 “코로나 이후 세계에 인류의 연대와 단결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도쿄올림픽에 관중을 두겠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해서도 “내년 대회 때 경기장에 관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전한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개발되면 올림픽 참가자와 방문객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회 개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앞서 바흐 위원장 방일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수행인력 동원이 불가피한 바흐 위원장의 일본 방문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서의 감염 확산이 명확해지면 내년으로 미룬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바흐 위원장의 방문 직전에 “전문가들은 아직 긴급사태를 발령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방역단계 격상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하루 평균 13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활동 자제를 요구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할 경우 바흐 위원장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 할 수 있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참가 외국인 선수들의 이동이나 행동수칙을 정하고 입국 후 14일 대기조치를 면제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감염이 심각하지 않은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의 경우는 입국 후 건강관리 등을 조건으로 대기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 관객 수를 몇 명으로 제한할지는 내년 봄까지 판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