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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4월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배경음악으로 남녀노소 함께 춤을 추는 내용의 TV광고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제공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선 춤과 노래를 발랄함을 전달하고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최근 공개한 TV광고에서 저마다 '함께 하는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힘을 모아 불황을 극복하자'는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시작한 TV광고를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이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이미지로 채웠다. 은행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게도 잘 알려진 이 노래를 활기찬 랩으로 새로 구성하고, '손에 손잡고'를 상징하는 춤을 만들어 역동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광고를 통해 '따뜻한 금융'이라는 기존 모토와 함께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 소비자보호, 사회공헌의 4가지 사회책임경영과제를 바탕으로 불황기에 이웃을 응원하겠다는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외환은행이 지난 6일부터 공개한 TV광고 '외환도시'는 록밴드 크라잉넛의 노래 '룩셈부르크'를 개사하고, 글로벌 히트송 '강남스타일'의 안무가인 이주선씨가 이번 광고를 위해 새롭개 만든 '날개춤'을 선보이는 등 춤과 노래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델인 영화배우 하지원이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소재지, 22개국 52개의 도시명을 외치며 춤을 추는 이미지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사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40여명의 외환은행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해 집단 군무(群舞)를 펼친다. 은행 관계자는 "'당신의 세계를 넓히다'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및 외환 부분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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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지난 6일부터 공개한 TV광고 '외환도시'. 록밴드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를 개사한 노래, '강남스타일' 안무가인 이주선씨가 만든 '날개춤'을 모델 하지원 등이 공연하는 내용이다. ⓒ외환은행 제공 |
은행권의 이 같은 춤.노래 광고 경향을 두고 '불황에는 F4가 뜬다'는 광고계의 속설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F4란 파이팅(fighting)·가족(Family)·재미(Fun)·사실(Fact)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금융권 전체가 '리스크 관리'를 내세우며 장기 불황에 대비하는 최근의 움직임이 광고에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저성장 저금리에 따른 금융업계의 불황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이미 금융업계는 'F4'형 광고가 주류를 형성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TV광고에서 가수 이승기와 피겨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음악마케팅'을 선보였다. 이들이 함께 부른 노래 가사는 "국민의 내일에 희망이 된다면~"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전형적인 '파이팅(Fighting)형' 광고였다.
지난해 금융업계의 대표적 히트광고인 하나SK카드의 '판타스틱' 광고 역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펀(Fun)'형 광고다. 카드의 특징을 간결하게 설명하던 기존 광고와 달리, 배우 유준상이 양손과 무릎을 굽히는 춤을 통해 카드납부액이 내려간다는 설명을 해 인기를 끌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유쾌하고 활기찬 이미지로 어필하는 것이 광고 창작의 흐름이다. 차분하게 설득하기보다는 시각적으로 요란하고 청각적으로 각인될 수 있는 내용이 효과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당분간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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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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