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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징용현장 '군함도' 내 아파트 태풍으로 부분 붕괴

연합뉴스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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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위험해서 안에 못 들어가 수리 계획도 없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제 조선인 징용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내 아파트가 부분 붕괴했지만, 현재 수리 계획이 없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 중 하나인 군함도 내 아파트 '30호 동(棟)'은 3~7층 외벽과 마루가 지난 9월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졌다.

이 아파트는 군함도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석탄을 운반하는 시설과 파도에 의한 침식을 막는 돌담인 호안(護岸)도 파손됐다.

부분 붕괴한 '군함도' 내 아파트  [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10.3

부분 붕괴한 '군함도' 내 아파트
[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10.3



1974년 탄광이 문을 닫은 이후 군함도는 무인도가 됐고, 관광객도 해안 쪽 견학 통로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아사히는 "(군함도가 속한) 나가사키(長崎)시와 유네스코의 방침은 석탄을 캐 운반하는 시설과 높은 파도에 의한 침식을 막는 호안 등 메이지(明治·1868년~1912년) 시대 만들어진 산업유산 보전이 최우선"이라며 "다이쇼(大正·1912년∼1926년) 시대 이후 지어진 주택군은 뒷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0호 동은 위험해서 안에 들어가 고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리 예정도 없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원형을 남겨둘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가치를 상실할 경우 산업유산 등록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군함도는 호안 등의 시설 수리는 계속되고 있어 걱정 없다"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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