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도 야권혁신 플랫폼 함께하면 도움 돼"

"많은 국민이 윤석열 총장에 기대고 있다"
“‘혁신 플랫폼’, 오세훈 ‘원탁회의’보다 범위 넓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12.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최근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야권혁신 플랫폼에 오면 야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야권 연대’에 동참을 제안했다. 야권혁신 플랫폼은 최근 안 대표가 야권의 재집권을 위해 내놓은 해법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어떻게 재집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 플랫폼에 있어서 윤 총장은 어떤 존재인지’를 묻자, “(플랫폼 참여에 앞서) 본인께서 정치하겠다는 결심을 해야한다”면서도 “윤 총장이 혁신 플랫폼에 오면 야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대해서 문제라고 인식하는 많은 국민들이 윤 총장에 기대하고 있다”며 “그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는 인식 가진 사람들이 그 정도로 많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 거다. 그들이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가면 정말 좋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이 좌장으로 있는 ‘더 좋은세상으로 포럼’을 일컫는 것으로, 최근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마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이들을 만나 그가 앞서 제안했던 ‘야권 재편’의 구체적 구상을 설명하며, ‘범야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끝장 토론을 추진하는 주최는 마포포럼이나 정당, 당 정책 연구원, 미래혁신포럼·국민미래포럼 등 어디가 되어도 좋다는 설명이다.

그는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데까지 과정이 있다. 당장 내일 플랫폼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러 분양에 대해서 끝장 토론을 하고, 의견을 발표하면서 조율하는 과정 필요하다”며 “(마포포럼 회원들이) 그런 데에는 큰 틀에서 생각이 같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앞서 마포포럼에서 제안했던 ‘5룡 원탁회의(오세훈·원희룡·유승민·안철수·홍준표)’와 비슷한 형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세훈 시장님 제안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오르는 사람들, 야권을 걱정하는 모임을 말하는 것 같다”며 “난 범위가 더 넓다. 야권뿐만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해서 반대하는 진보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참여주체는 대선후보만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걸 말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드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문지기라도, 청소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김지환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