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대권 지지율 1위’ 윤석열 정치할까…“절대 안할 것” vs “달라졌다”

세계일보
원문보기
이낙연·이재명 제치고 첫 1위… 대선판 ‘지각변동’
‘尹지지율 이끈’ 秋 “사퇴하고 정치하라” 또 공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권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첫 1위에 오르면서 그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윤 총장은 작심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는 발언 뒤 ‘윤석열 대망론’이 불붙기 시작했고, 윤 총장을 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의 공세 속에 대권 지지율 1위라는 결과가 나오자 윤 총장의 정치 가능성 등 향후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국흑서’(黑書)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윤 총장이)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정치인이 되려면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윤 총장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짓말 27번’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기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 사람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것이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게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해임하면 되는데 남들이 욕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하겠고 그냥 괴롭혀서 스스로 사표 내게 하자 이런 것”이라며 “이것을 남들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윤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

반면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로 정계 입문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그때(국정감사) 이후 윤 총장은 반사체에서 발광체로 바뀌었다”며 “그 전까지만 해도 ‘검찰총장이 대선 나갈까’ 많은 분이 의심했었고, 윤 총장도 여론조사에 본인 이름이 올라가면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 그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있지 않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계속 지역의 지검 등을 다니면서 ‘우리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국민들이 원하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본격적으로 국민 마음을 사겠다는 윤 총장의 정치적,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앞으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윤 총장은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전날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지난 7일~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차기 대권조사 여론조사에서 24.7%를 얻어 1위에 올랐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3위를 나타냈다. 이는 ‘이낙연·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지난 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후 9일 만의 결과로 주목받았다.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을 두고 추 장관과 여당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윤 총장의 정치적 중량감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추 장관은 해당 결과가 나온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을 두고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는데 다분히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여겨진다.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며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정치적 목적의 과잉수사”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윤 총장에 향해 또 공세에 나선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 인사권 행사, 채널A 검언유착 의혹·라임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감찰 등을 놓고 윤 총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통일교 특검법
  2. 2김장훈 미르 사과
    김장훈 미르 사과
  3. 3정희원 라디오 폐지
    정희원 라디오 폐지
  4. 4김민우 용인FC 영입
    김민우 용인FC 영입
  5. 5캐셔로 이준호
    캐셔로 이준호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