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1위 신드롬 바라보는 야권 딜레마

아시아경제 이지은
원문보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1위' 신드롬을 바라보는 야권의 심경이 복잡하다. 반(反) 문재인 정서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반기지만, 이를 국민의힘 지지로 끌어오지 못한다는 '무능'의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부각될수록 야권 대선주자들의 존재감은 사라진다는 점도 고민꺼리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현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이 지지도 높은 것은 국민이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 것이냐, 야당의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이 아닌 검찰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대한 우려 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금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공정을 외치고 소위 정의를 꼭 지켜야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결국 일반 국민이 보기에 윤 총장이 가장 돋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윤 총장은 스스로가 항상 강조했듯 법에 따라 검찰총장의 임무를 가장 공정하게 수행해 왔다고 했는데, 지나치게 정치권과 법무부 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다 보니 일반 국민이 심판한 게 여론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이 야권 후보를 압도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이란게 정부ㆍ여당 사람 아닌가.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것은 정부ㆍ여당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란 얘기"라며 "반드시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치를 안 하겠다고, 검찰 임무만 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정치로 밀어 넣는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참 애매하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 윤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는 것 같다"며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 공직사회와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릴 텐데 두 분의 분투로 그나마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 야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참 씁쓸한 일"이라며 "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아니"라며 "지난번 윤희숙 의원처럼 상대를 논리적으로 감성적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 몇 사람의 전사들만 나서 제대로 해줘도 국민의힘이 이렇게 무력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자금 관리
    통일교 자금 관리
  2. 2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3. 3박지훈 정관장 삼성 3연승
    박지훈 정관장 삼성 3연승
  4. 4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5. 5김장훈 미르 신부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노출 사과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