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VS윤석열’…서민 “文대통령, 제일 비겁”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 단국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겁하다”라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교수는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추 장관이 부당하게 윤 총장을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방관하고 있지 않냐. 이런 것을 봐서는 추미애 장관이 대통령 지시로 지금 윤석열을 무조건 쫓아내려고 하는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해임을 하면 되는데, 남들이 욕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하겠고 그냥 괴롭혀서 스스로 사표를 내게 하자 이런 거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것을 남들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진짜 이 사람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게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인 거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이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 대통령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 말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게 더 나쁘다고 본다. 둘이 싸울 때 몰래 가서 나는 네 편이야, 저쪽 가서 똑바로 해, 그러니까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건 진짜 나쁘다”라며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이 싸우는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계속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 책임자로서는 정말 할 일이 아니다.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이 절대 정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정치인이 되려면 여러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하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윤 총장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서 교수에게 진보 또는 보수 중 어떤 진영에 속해있냐고 묻자 “저는 원래 진보 진영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다 조국 사태 이후부터 진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늘 국민의힘이 이렇게 무능하다 이런 말 들으니까 불쌍해 보이고 이러다 감정이입돼서 일단 편을 들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