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0.11.10/뉴스1 |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화상으로 참가하는 아세안(ASEAN) 관련 5개 정상회의에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언급 여부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만남,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15일까지 5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1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처음 참석하는 정상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미 대선 전인 지난 9월 유엔(UN)총회에서 국제사회가 한반도 종전선언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다자주의' 외교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만큼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세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한번 환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의에선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처음 공식 석상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서신 교환 및 정상통화를 각각 1차례씩 했지만 화상을 통한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일 3각 공조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에 발맞춰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사실상 '특사' 자격으로 스가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에 관한 문 대통령의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또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한국 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화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일 정상 간 '깜짝' 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환담 형식의 대화를 11분 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엔 세계 최대규모의 FTA인 RCEP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RCEP은 아세안 국가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이들 국가들의 GDP 총합은 26조3000억달러로 전 세계의 30%, 인구 총합은 22억6000만명으로 전 세계의 3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지난해 태국에서 개최된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간 협정문 타결을 선언하고, 올해 서명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RCEP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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