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10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에서 세 차례 파안대소(破顔大笑)하며 친근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징용 배상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 한일 양국 정부가 이후 실무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지가 주목된다.
11일 한일관계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면담이 시작되자 “제가 스가 총리를 뵈려고 하니 화이자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총리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이때 활짝 웃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면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를 번역본으로 읽었다며 “이 책에 사인을 해 주시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줘서 한국에서도 관료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해 그의 서명을 받았다. 박 원장은 이날 면담이 끝난 후,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한일관계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면담이 시작되자 “제가 스가 총리를 뵈려고 하니 화이자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총리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이때 활짝 웃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면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를 번역본으로 읽었다며 “이 책에 사인을 해 주시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줘서 한국에서도 관료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해 그의 서명을 받았다. 박 원장은 이날 면담이 끝난 후,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보다 10분 늘어나 25분간 면담
이날 면담은 원래 1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0분 연장돼 총 25분간 이뤄졌다. 박 원장은 도쿄올림픽 때 남북 및 미·일 정상이 만나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의 이에 대한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12월 서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징용 배상 판결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신이 매각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방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납치 문제의 해결과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 외무성은 ‘박 원장의 표경(表敬)’ 발표
스가 총리는 박 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일 외무성이 면담 후 ‘박 원장의 스가 총리 표경(表敬)’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엔 스가 총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일한 관계에 관여해 온 박 원장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 솔선해서 방일한 것을 환영했다”고 말한 것이 명시돼 있다.
이어서 “납치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방안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스가 총리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일·한, 일·미·한 3국의 제휴는 불가결하다”며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계속적인 지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징용 배상 문제 해결 실마리 찾지 못해
박 원장의 스가 총리 면담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가장 큰 현안인 징용 배상 문제는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도 “(징용 배상 문제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가는 계기를 한국 측에서 만들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징용배상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이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에 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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