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조선 명의 박한진 '봉화 오고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됐다

연합뉴스 성도현
원문보기
국가민속문화재 제298호 '봉화 오고당 고택' 전경[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민속문화재 제298호 '봉화 오고당 고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의 이름난 의사 박한진(1815~1893)이 살았던 경북 봉화군 봉성면의 '봉화 오고당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8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고택은 1820년에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오고당'(五高堂)이라는 당호는 후손들이 박한진의 호 '오고'를 따서 붙였다.

오고선생 유고집에는 박한진이 61세인 1875년(고종 12년) 헌종의 생모인 조대비 신정왕후(1808~1890)의 병을 고치자 임금이 그의 의술을 높이 평가해 '만리'라는 호를 내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임금은 벼슬을 내려 고마움을 표하려 했으나 박한진이 거듭 사양했고, 이에 감탄한 고종은 박한진이 의리와 인품을 갖추고 있다며 '오고'라는 호를 하나 더 하사했다고 돼 있다.

조대비도 박한진에게 여러 차례 친필 편지를 보내 가까이 있어 달라고 했지만, 박한진은 이를 사양하고 7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향리에서 가난한 백성을 위해 의술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화 오고당 고택' 본체[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 오고당 고택' 본체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고당 고택은 겉으로 닫히고 안으로 열린 내향적 배치인 '외폐내개'로 구성돼 있는데, 각 공간을 기능에 따라 창고와 외양간 등 부속채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본채 내에 집약적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환기와 채광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붕 용마루 아래에 까치구멍집을 냈다. 일반적인 까치구멍집의 지붕이 초가인 것과 달리 기와로 돼 있어 민가 건축의 변화과정을 살필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고택은 본채와 별당채, 문간채 등 세 채로 돼 있다. 겹집 형태의 본채를 중심으로 오른편에 문간채를, 왼편에 별당채를 뒀다. 이는 상류층 양반가의 배치법인 남녀유별의 유교적 질서 체계를 실현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별당채와 문간채는 건축적 내력을 확인할 수 없고 훼손이 심해 이번 지정에서 제외했다.

rapha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해찬 심근경색 위독
    이해찬 심근경색 위독
  2. 2정은경 장관 헌혈
    정은경 장관 헌혈
  3. 3돈바스 철군
    돈바스 철군
  4. 4럼 서기장 연임
    럼 서기장 연임
  5. 5명의도용 안심차단
    명의도용 안심차단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