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또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9월 초에 이어 두달만으로, 친목 성격의 모임이었지만 최근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7시쯤에 시작해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우선 참석자들은 지난달 부친상을 치른 이재용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며 업적을 기리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 대한 축하와 덕담도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후 7시쯤에 시작해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우선 참석자들은 지난달 부친상을 치른 이재용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며 업적을 기리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 대한 축하와 덕담도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회동이 4시간 이상 이어진 만큼, 최근 경제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산업계 위기 극복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기업규제 3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모임의 주선자이자 ‘젊은 총수’ 모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차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4대 그룹 총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정례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40대 초반에서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총수들의 모임이 지난해 이 부회장이 주선한 ‘승지원 회동’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의 회동을 직접 주선했다. 비서실도 모르게 직접 전화를 돌려 ‘깜짝 회동’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공개적으로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했으며, 지난 9월에는 정 회장의 주선으로 4대 그룹 총수가 모인 바 있다. 이번에는 최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상의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 회장이 마음을 굳히고 재계 총수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동시에 경제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4대 그룹 총수들이 자주 모임을 갖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현안들을 논의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되면 주요 대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로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후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은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