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바이든 시대 / 바이든 시대 파워 엘리트 ◆
모든 대통령은 초대 내각에서 자신만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크다. 폴리티코, CNN 등 현지 매체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가동되는 초대 내각과 백악관 참모진을 '부통령-상원-오바마'라는 3대 인맥 안에서 차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유리천장 깨기'는 바이든 당선인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자 하는 제1의 인사 원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보지 못한 '슈퍼우먼'들의 등장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모든 대통령은 초대 내각에서 자신만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크다. 폴리티코, CNN 등 현지 매체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가동되는 초대 내각과 백악관 참모진을 '부통령-상원-오바마'라는 3대 인맥 안에서 차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유리천장 깨기'는 바이든 당선인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자 하는 제1의 인사 원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보지 못한 '슈퍼우먼'들의 등장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바이든 시대에 첫 장관 티켓을 가져갈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버락 오바마 인맥으로 불리는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이다. "공화당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민주당에는 수전 라이스가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조명을 받아온 여성 관료다.
적극적 대외 개입정책을 지지하는 이른바 '진보적 매파(liberal hawks)'인 그가 국무장관으로 발탁될 경우 대북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 후보군에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라는 거물급 여성 파워엘리트가 포진해 있다. 현지 매체들은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펜타곤 수장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그가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상대적으로 남성 파워엘리트는 바이든 당선인과 정치판에서 동고동락했던 의리파 인물들이 집중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을 최근접 보필하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유력한 론 클레인 변호사가 대표적 사례다. 클레인 변호사는 1987년 바이든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합류해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당선인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더그 존스 상원의원(앨라배마주)도 초대 법무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들은 검사 출신인 그가 과거 백인우월주의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 조직원들을 성공적으로 기소한 이력을 조명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직면한 구조적 인종차별 문제의 돌파구를 만들 역량과 상징성 모두를 갖췄다는 평가다.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과 함께 국무부 장관직을 두고 경쟁하는 인물로 크리스 쿤스라는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는 바이든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로 현재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소속인 그는 8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접촉할 바이든 측근 인맥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02~2008년 바이든 후보가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했던 토니 블링컨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혹은 의외로 국무장관에 발탁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팀 좌장역을 맡은 이력이 그 근거다. 수전 라이스처럼 블링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단히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으로 지칭해온 인물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입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옥스퍼드대 로즈 장학생 출신인 설리번은 원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8년 대선 경선을 도왔다.
아울러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올랐던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교통부 장관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뉴햄프셔주)은 노동부 장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원에서 공화당이 또다시 다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민주당 출신 상원의원이 행정부에 입각할 경우 상원과 조율·협력에 부작용이 크다는 내부 목소리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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