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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을 멈춰라!" 바이든 당선에 충격에 빠진 트럼프 지지자들

조선비즈 세종=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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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았다!(This isn’t over!)"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확정 보도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7일(현지시각) 충격에 빠졌다. 이번 투표가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등 각지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처럼 된 빨간 모자를 쓰고 미국 국기 깃발과 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들며 항의했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밖에 몰려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 한 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 시위대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밖에 몰려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 한 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 시위대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AP통신 등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주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 약 200명이 선거 패배 직후 도심에 모여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주장을 담은 슬로건인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워싱턴DC에서는 오후 1시쯤 수십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 밖에 모여 선거 결과에 항의했으나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던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등에서도 지지자 수백 명이 주 의사당에 속속 모여들었다.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주 의사당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기 선거를 외치며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 중 일부는 권총을 허리에 차거나 소총을 몸통에 두르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해리스버그와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애리조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으나 이번에 바이든에게 승리를 내줬다. 애리조나 피닉스 시위에 참여한 도나 맥컬럼(77)은 "투표 결과가 너무 이른 시기에 나온 것 같다. 선거인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 사기가 너무 많다"면서 "다시 투표하거나 재검표를 해야 한다. 여기 나온 지지자들을 보라, 바이든이 이곳에서 이길 리 있겠느냐"고 했다.


네바다주의 프랭크 돕스(40)는 AP를 통해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법정에서의 판결이 남아있다. 사기라면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이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필라델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 선거 의혹을 부풀리면서 "불법이라면 법원이 선거를 무효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도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이날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법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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