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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일 검찰 직격 “윤석열은 선출된 국민 대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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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맹폭한 데 이어, 검찰을 겨냥한 민주당의 비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은 본인과 조직이 아닌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만큼, 선출된 권력인 문 대통령의 권한을 뛰어넘어선 안 된다고 재차 경고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말이 아닌 발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월성 1호기 수사 관련, 국민의힘 고발장이 향한 곳과 윤석열 총장의 발이 찾은 곳은 모두 같은 곳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의 발이 향했던 곳이 직분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본인의 위치에 충실했던 곳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검찰청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방 검찰청을 찾아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 `검찰TV'를 통해 공개했다. 윤 총장은 대전 고검·지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항상) 진실이 아니다. 상호작용에 의해 나오는 거니까 공정한 경쟁의 원리를 이해하고 늘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게 검찰이 변화하는 목표요, 방향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유튜브 검찰방송 캡처.

대검찰청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방 검찰청을 찾아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 `검찰TV'를 통해 공개했다. 윤 총장은 대전 고검·지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항상) 진실이 아니다. 상호작용에 의해 나오는 거니까 공정한 경쟁의 원리를 이해하고 늘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게 검찰이 변화하는 목표요, 방향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유튜브 검찰방송 캡처.


대검찰청이 올해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지난 이틀간의 고강도 압수수색 논란 이후 검찰 식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을까”라며 “대검찰청이 뒤늦게 공개한 영상 속의 윤석열 총장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들께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고 했다.

전날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의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청부 수사이자 정치개입”이라고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검찰이 5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검찰이 이제 정부 정책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수사는 윤 총장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야당이 대전지검에 고발한 지 2주 만에, 윤 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전격수사가 이뤄진 점도 의심을 부를 만하다”며 “정부 정책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잉 수사, 검찰권 남용”이라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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