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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경천사 탑’ 등 우리 문화재 수난사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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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

손정미 지음ㅣ역사인ㅣ260쪽ㅣ1만8000원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에는 천장을 찌를 듯 높은 석탑이 서 있다. 고려 때 세워진 경천사 십층석탑이다. 대리석 재질, 높이 13.5m의 위용이 빛을 발하지만, 실로 가슴 아픈 ‘떠돌이 탑’이었다. 개성 남쪽 풍덕 부소산에 있던 것을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가 제멋대로 해체해 불법 반출했다. 천신만고 끝에 11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지만 경복궁 회랑에 방치돼 있었고, 1959년 경복궁에 세웠으나 부실 보수로 다시 해체해 10년간 대수술을 받았다.

역사소설가가 쓴 이 책은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문화재 수난사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 사라진 국보 ‘철채(鐵彩)청자’, 평양 기생 차릉파에게 씌운 신라 금관 등 갖가지 비화(祕話)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작가는 “유물이 말을 걸어오고 주변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험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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