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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동 황사’… 올겨울 미세먼지 심상찮다

조선일보 김민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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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해진 고비사막 등서 북서기류 타고 황사 몰려와 주말 전국 미세먼지 ‘나쁨’
겨울 황사가 다시 닥치면서 이번 주말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아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입동(立冬)인 7일 미세 먼지 농도를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보한다고 6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밝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를 보이는 날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세 먼지 농도는 여러 저감 정책을 도입하면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가을 황사가 잦고 겨울에도 고농도 미세 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말 내내 황사 영향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오전 백령도를 시작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들어와 오후부터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 먼지(PM10) 농도를 높이고 8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예보센터는 “대부분 서쪽 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 먼지가 축적되고 오전부터 국외 미세 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류 흐름에 따라 국내 미세 먼지 농도와 권역이 변할 수 있다.

◇황사 잦은 겨울 예상


반기성 케이웨더예보센터장은 “중국 쪽에서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건조하고 온도가 높아서 예년과 다르게 가을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내몽골 고원 지역 등에 눈이 쌓여 있지 않아서 기압골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사와 함께 추위도 온다. 기상청은 7일 정오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 등에서 5㎜ 미만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뒤엔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더 추워질 것”이라고 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이고,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올겨울 미세 먼지 예고편일 수도


올 초에는 지난해에 비해 대기질이 좋은 편이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낮았다. 미세 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 정책 효과도 없진 않겠지만, 동풍(東風)일수 증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과 국내 경제·사회 활동 위축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침체됐던 중국 산업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미세 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기성 케이웨더예보센터장은 “특히 11월부터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데는 중국의 난방이 시작되는 영향도 있다”며 “북서풍, 서풍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미세 먼지가 유입돼 올해는 가을, 겨울까지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철 선임기자, 최원국 기자

[김민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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