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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항의’ 주도한 활동가 코리 부시 당선 [2020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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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에 ‘다양성’ 바람
[경향신문]






흑인·동성애자·한국계 여성·원주민 출신들 선전
뉴욕타임스 “꼭 백인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 확산”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하원 선거에서 기성 정치권의 ‘장벽’을 뛰어넘어 의회에 진출한 후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4일 “대선은 70대 고령의 남성 후보 간 대결이었지만, 총선에선 다양한 계층의 후보가 나왔고 그중 일부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인권 운동가 코리 부시(44·오른쪽 사진)는 미주리주 제1선거구에서 앤서니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8월 당내 경선에서 10선의 흑인 거물 정치인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 의원을 제쳐 주목을 받았다. 한때 노숙생활을 했던 부시는 두 아이를 둔 싱글맘이자 간호사로, 올해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 전역에 확산한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이끌었다. 부시는 이번 선거 승리 후 “흑인 여성, 흑인 소녀, 간호사, 필수업종 노동자, 싱글맘들을 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에선 흑인 남성 동성애자인 리치 토레스(32·민주당)와 몬다이어 존스(33·민주당)가 나란히 승리했다. 토레스는 4일 트위터에 “오늘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고, 존스는 “흑인 남성 동성애자이자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나를 의회로 보내준 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게 돼 기쁘다”고 썼다. 뉴욕타임스는 “게이 후보에게 기꺼이 표를 던지고 그 후보가 꼭 백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여성 유색 인종의 의원도 비중이 높아졌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후보(58·민주당)가 워싱턴주에서 당선을 확정지어 하원 사상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계란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라틴계·뉴욕·왼쪽), 일한 오마(소말리아·미네소타), 러시다 털리브(팔레스타인·미시간), 아이아나 프레슬리(흑인·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여성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후보들도 선전했다. 푸에블로 라구나 부족 출신 뎁 하얼랜드 의원(59·민주당·뉴멕시코)과 호 청크 부족 출신 샤리스 데이비드 의원(40·민주당·캔자스)이 재선에 성공했고, 뉴멕시코주에서 체로키족 출신 이베트 헤렐 후보(56·공화당)가 합류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신문인 인디언컨트리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선거 후 역사상 가장 많은 6명의 원주민 출신이 하원에 입성하게 됐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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