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사태로 평소보다 한 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해 11월 추위 속에서 가을 야구를 치르는 중이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에도 한파가 몰아친다. 내년 시즌을 위한 ‘리빌딩’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유니폼을 벗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화, 김태균 은퇴 이어 이용규 방출
한화는 5일 주장 이용규(35)를 방출했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팀이 연장 여부 결정)’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는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단이 계약 기간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정민철 단장이 이날 오후 이용규를 불러 면담했고, 팀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더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작년 3월 구단에 갑자기 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무기한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올 시즌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60득점, 17도루로 한화 타선에선 그나마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용규마저 재계약에 실패하자, 팀내 다른 베테랑 중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을 선수들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 이용규가 지난 9월 17일 키움과의 서울 고척돔 원정 경기에서 타격 도중 옆구리 통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
◇한화, 김태균 은퇴 이어 이용규 방출
한화는 5일 주장 이용규(35)를 방출했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팀이 연장 여부 결정)’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는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단이 계약 기간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정민철 단장이 이날 오후 이용규를 불러 면담했고, 팀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더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작년 3월 구단에 갑자기 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무기한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올 시즌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60득점, 17도루로 한화 타선에선 그나마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용규마저 재계약에 실패하자, 팀내 다른 베테랑 중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을 선수들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최하위 한화는 1985년 삼미에 이어 35년 만에 KBO리그 최다 연패 타이 기록(18연패)을 세웠다. 한용덕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연패 기간 중인 지난 6월 물러난 이후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평균 연령(28.5세)이 가장 높았던 한화는 김태균(38), 송광민(37), 이성열(36) 등 30대 후반 베테랑 선수들이 팀 전력의 주축을 이루면서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화에서만 18년 동안 뛴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은 올 시즌 막바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김태균의 은퇴에 이용규 방출까지 이어지면서 한화의 세대교체가 본격 시작되는 분위기다.
◇삼성·KIA도 방출… SK, 외국인 구성 끝내
올해 8위에 그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도 지난달 31일 투수 정인욱(30), 외야수 박찬도(31)를 방출하며 일찌감치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맷 윌리엄스)을 영입하고도 6위에 머무른 KIA도 지난달 30일 외야수 유재신(33) 등 10명을 방출했다. KIA는 지난 4일 2군 감독제를 폐지하고 2군 총괄 코치에 이범호를 선임했다. 올 시즌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서재응 코치도 2군으로 내려보내 선수 육성을 맡겼다.
9위 SK는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계약을 끝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캐나다)은 재계약에 성공하며 5년 연속 SK 유니폼을 입으며 SK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SK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와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베네수엘라), 아티 르위키(28·미국)와 각각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85만달러), 7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다. 둘 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SK는 올 시즌을 마치고 염경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고, 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을 때 감독대행을 맡았던 박경완 수석코치마저 같은 이유로 물러나 대대적인 팀 개편이 예상된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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