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3일 오후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올해 부장검사로 승진한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가운데, 이를 두고 여당에서 "윤 총장이 정치권력 획득에 혈안이 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윤 총장은 3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30명을 상대로 한 리더십 교육 강의에 참석했다. 이날 윤 총장은 "검찰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한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 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검찰제도는 프랑스 혁명 이후 공화국 검찰에서 시작됐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한 만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이 검사들을 동원해 검찰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을 쏟아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윤석열 총장의 말처럼 검찰 본연의 역할은 모든 범죄와 부정부패에 성역 없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지금까지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권력에 집단으로 저항했고, 검찰 편에 선 권력에는 관대했으며 제 식구는 수사도 하지 않고 감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언급한 프랑스 혁명 이후 공화국 검찰은 당시 정적을 탄압하는데 검찰권이 악용되기도 했다"며 "진짜 검찰개혁은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자성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검찰개혁을 논할 때 검찰은 항상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하명수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며 "마지막에는 검찰 인사권을 총장에게 줘야 한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최종적으로 검찰파쇼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지금 검사들을 동원해 검찰개혁을 반대하고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혈안이 된 심각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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