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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마실 수 있다” VS 日신문 “도쿄전력·경제산업성 음용수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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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어민도 “괜찮다면 마셔봐” 비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이른바 ‘처리수’로 불리는 오염수에 대해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주장에 현지 언론은 “오염수는 안전하다 그러니까 바다에 방출해도 괜찮다는 주장이 여론에 확산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원전 오염수 음용이 가능하다고 말한 관계자에게 “마셔도 되나”라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마셔도 된다”고 주장했지만 스가 총리는 마시지 않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약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남아 있다. 이에 신문은 “오염수를 처리한 물을 트리튬수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달 27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었다가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회의 직전 보류했다.

원전 사고 피해지인 후쿠시마를 비롯해 국민들 반대가 늘자 여론을 수렴,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설득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무단 방출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인근 미야기현에서도 거세게 반발했다.

어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현지 주민들은 “마셔도 괜찮다면 마셔보라”며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후쿠시마현 내 41개 시정촌(·기초지방자치단체) 회의에서 해양 방출을 반대하거나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서와 결의를 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침을) 판단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 강한 인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마실 수 있다’고 총리에게 설명한 도쿄전력의 안이한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서 음용수로 사용하면 어떠냐”고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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